
요즘 최고의 화제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물론 나도 봤다. 본 지 좀 됐는데 은근히 바빠서 감상 쓸 만한 시간이 없어서... 무튼! 재미있다! 누구에게도 편하게 추천할 수 있을 만큼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게 재미있다. 한국인으로서는 고증 보는 재미가 있어 더더욱 좋고, 돌덕이라면 공감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더더욱x2 좋다.
케데헌은 한국적인 요소가 매우 잘 녹아 있다. 이미 사람들이 백만 번쯤 언급한 것 같은 국밥집 수저 밑 냅킨 같은 거나 무대 전에 김밥 먹는 헌트릭스라든가. 노래도 정말 케이팝 느낌이라 좋았다. 사실 한국어 더빙판에 나온 한국어 번안 가사가 너무 맘에 들어서 가수들이 그걸로 커버해 주면 좋겠다. 대충 불러봤는데 리듬 박자 딱딱 맞더라. 그런 부분들을 모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려면 몇 번 더 봐야 할 것 같다. 목욕탕에서 싸우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옛날에는 나도 주말마다 엄마랑 같이 목욕탕에 가고는 했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헌트릭스가 너무 멋있어요. 무대도 뿌수는데 악귀도 뿌수고 아무튼 다 뿌수는 언니들 최고. (원래 나보다 멋있고 돈 잘 벌면 다 언니임) 캐릭터 외형으로는 사실 조이가 제일 취향인데 아이돌로서는 루미가 최애인 듯. 저는 유구하게 메보만 잡는 성향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건 애니 속 세상이니까 루진우도 응원하고 싶고 조이스터리도 응원하고 싶은데, 만약 내가 저 세상 속 돌덕이라면 헌트릭스 팬일 것 같아서 사자 보이즈를 엄청 싫어할 것 같다ㅋㅋㅋ 팬싸 장면에서 갑툭튀해서 자리 차지하는 것도 열받는데 팬을 그 자리에서 반 쪼갰다가 도로 합치고 이 난리를 친다? 상상만 해도 뒷골 땡겨서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헌트릭스도 사자 보이즈도 좋아. 일단 노래를 잘 뽑았다. 좋은 노래는 짱이야.
전체적으로 헌트릭스의 <Golden>이 제일 인기가 있는 것 같더라. 좋은 노래다. 쫙 고음 뽑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도 있고. <How It's Done>의 고음도 사실 좋아한다 ㅎ



근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루미가 악귀인 본인도 받아들이면서 부르는 <What It Sounds Like>다. 가사가 너무 좋다. 한국어 더빙판에 나온 번안된 가사도 좋은데 영어 가사 찾아보니 미묘하게 어감이 다른 게 또 좋았다. 루미가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조이와 미라도 자신을 받아들이는 게 가사에 고스란히 드러나서 좋았다. 언젠가 친구가 그랬는데 나는 밝고 희망찬 노래를 좋아한다더라. 이 노래도 그런 느낌 같다.
각자의 어두운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성장하고, 결국에는 혼문을 완성하는 헌터가 되는 세 사람이 너무 멋있더라. 그리고 관객들의 영혼도 함께 빛나는 게 더 좋았고. 혼문은 헌터의 힘만 가지고는 완성되지 않으니까. 그게 케이팝의 본질(?)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기도 했다. 돌덕인 나로서는 더더욱 감동했달까, 찡했다.
사실 시간만 있으면 영어를 직역한 버전과 한국어 번안된 버전을 비교해 보고 싶다. 사자 보이즈의 <Your Idol>은 공식에서 비교 버전 올려 줬던데 헌트릭스 것도 올려주면 좋겠다. 올려줘요, 공식!
아쉬운 대로 <골든>의 유투브를 올려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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